[채권-오전] 금리 상승…완화 기조 중단 부담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9일 오전 상승했다.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경감됐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39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2.2bp 상승한 2.887%였다.
10년 금리는 2.6bp 오른 3.28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4틱 하락한 105.87이었다.
외국인이 약 1천50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약 3천50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27틱 하락한 114.4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약 6천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은 약 4천500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16 포인트 하락한 133.54였다. 24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극심했던 시장의 공포는 한풀 꺾이는 국면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한은 인하 기조가 중단될 경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운용사의 한 딜러는 "전일부터 이날 오전에도 여전채 등 크레디트 발행이 온기를 띠는 상황이다"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가 종료됐다고 해도 금리 레벨이 급등한 만큼 추가 매도보다는 크레디트 위주로 매수 대응 심리가 다소 부상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음 주 금통위에서 한은이 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통방문구를 빼면서 동결 기조를 공식화하면 시장의 추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은 금통위 기조를 확인하기까지 대기 장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년 기준 2.85% 아래서는 기다리고 있던 매도세가 강화되는 등 아직 불안이 진정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2bp 내린 2.867%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도 전 거래일 대비 0.2bp 하락한 3.358%로 개장했다.
지난밤 미 국채 금리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10년물이 2.7bp, 2년물은 3.7bp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밤 미 국채 금리 하락을 반영해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장 중 한때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는 듯했지만, 보합권으로 반등하며 불안이 진정됐다.
미 국채 금리도 아시아 시간대에는 10년물과 2년물이 모두 0.8bp 내외 반등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공개된 BBC와의 사전 녹화 인터뷰 및 제주도에서 열린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금리 인하 기조의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는 만큼 다음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통화정책방향문 등을 통해 인하 사이클 종료가 확인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3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여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00계약가량 증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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