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마감]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반도체 '파란불'…코스피 3,929로 밀려

2025-11-19     이규선 기자

장중 3,900선 붕괴 후 0.61% 하락 마감…"상승 재료 부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3,920선으로 주저앉았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1포인트(0.61%) 내린 3,929.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3,854.95까지 내리는 등 3,9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6천255억원, 개인은 4천49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구글 CEO의 AI 투자 과열 언급과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의 빅테크 목표주가 하향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33%)와 SK하이닉스(-1.40%) 등 반도체 대표주가 동반 하락했다.

엔씨소프트(-14.61%)는 19만1천700원까지 추락했다. 신작 '아이온2'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천일고속(29.99%)과 동양고속(29.99%)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높이의 랜드마크로 재개발하기 위해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8포인트(0.84%) 내린 871.3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1.03%), 에코프로(-2.82%), 알테오젠(-2.68%) 등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AI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 역시 엔비디아 실적과 연준 위원 발언을 앞둔 긴장감에 상승 재료가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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