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뇨스 "백악관으로부터 '조지아 구금' 사과 전화 받았다"
"트럼프도 귀국 원치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지난 9월 조지아 LG에너지솔루션[373220]·현대차 합작 공장 직원 구금 사태에 대해서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한국인 직원들의 귀국을 원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최근 한 외신 행사에 참석해 "(조지아 구금 사태는) 연방 정부나 주 정부 중 어느 쪽으로부터도 독립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백악관으로부터 발생한 일에 대해 사과하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조지아 사태를) 인지하지 못했고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세 협상단의 일부로서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큰 헌신을 하고 있는 때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라면서 "(현대차의 대미 투자액은) 향후 4년간 260억달러로, 지난 40년 동안 205억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전화를 걸어왔다고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켐프 주지사가 전화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주 관할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누가 전화를 해서 거기에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 같다.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 직원들의 본국 복귀를 원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무뇨스 사장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원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배터리 사업에 전문적인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이민 시스템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 수많은 일자리에 전문성이 요구되고, 미국처럼 잘 발달한 나라에서 찾기 어려운 공정과 기술이 많아서 전문 인력을 데려와야 한다"면서 "이민 시스템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한미 양국의 연방 정부, 주 정부, 이민 당국과 많은 논의를 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점"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LG와 같은 공급업체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아주 좋은 영구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런 구금 사태가 현대차의 대미 투자 계획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명백히 사고였고 심지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과까지 받았는데, 단지 이것 때문에, 이것이 우리의 계획을 바꿀 것이라고 해서 계획을 바꿀까?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정반대로, 저는 우리가 두 배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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