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가 본 내년 한국경제 2.1% 성장…"커브 플래트닝·환율 상승"

2025-11-19     서영태 기자

"국민연금·서학개미 자금유출로 환율 상승"

"외국인 한국 주식 비중 여전히 적어…더 유입될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 2% 넘게 성장한다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환율은 해외투자 때문에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9일 영국계 금융기관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인 1.1%로 유지했다. 2027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 1.8%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이 확장되면서 한국산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이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로부터 더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이 주로 경제성장을 이끌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K자형 회복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이달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한국은행이 11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는 기본 전망을 유지하지만, 금리 결정을 예상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마쳤다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한국은행이 내년 2월에 추가적으로 인하한다는 전망은 철회했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금리 조정이 곧 마무리되고 단기적으로 국고채가 차액결제금리스와프(NDIRS)보다 나은 성과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예산안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될 전망"이라고도 말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부진했던 원화 가치에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의 구조적인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높아질 듯하다"고 관측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으로 20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호황이 외국인 투자금을 끌어들인다는 전망이다. 바클레이스는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주식 비중을 적게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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