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EU 경제성장률 1.4% 전망…영국 1.2% 앞지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영국이 증세 이슈로 휘청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유럽 경제가 영국 성장을 앞지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5 가을 경제 전망에 따르면, 2026년 EU 국내총생산(GDP)은 폴란드와 스페인 등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1.4%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전망한 영국 경제의 1.2%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잉글랜드은행은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고용주가 내는 국민보험료 부담률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다가오는 예산안에서 추가 증세에 대한 우려가 2026년까지 성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U는 27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블록의 내년 물가상승률이 2.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잉글랜드은행은 2.5%의 물가상승률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비교했을 때, 잉글랜드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부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EU는 올해 독일의 재정적자가 스페인의 재정적자를 넘어설 예정이라며, 유럽 경제 지형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도 짚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GDP의 2.5%로 줄어드는 반면, 독일의 재정적자는 3.1%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재정적자 규모 역전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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