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관세타결로 내년 美시장 괜찮아질 것으로 보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내년 미국 시장이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열심히 해 주신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관세) 소급 적용이 11월 1일로 돼서 다행이다"라며 "한 달이라도 빨리 적용되는 게 우리에게 좋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대미투자 관련 업무협약(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자동차 관세 15%가 소급 적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대미투자 특별법'을 이달 중으로 국회에 발의하려는 계획인데, 정 회장이 이를 가정하고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동차 관세 소급 적용이 되지 않으면 부담해야 할 추가 관세 규모가 "현대와 기아를 합쳐 매달 3천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과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비롯해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주요 기업인 50여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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