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MA 보수율 1% 내외·키움 발행어음 스프레드 2% 전망"

2025-11-20     이규선 기자

 

한투증권 "증권업 IMA·발행어음으로 IB 시너지 본격화…키움 최선호주·삼성증권 차선호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금융당국이 대형 증권사들에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허용한 것을 두고 기업금융(IB) 등 타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IMA와 발행어음 업무 허용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미래에셋증권 등 2개사를 IMA 사업자로, 키움증권을 발행어음 사업자로 각각 지정 및 인가했다"며 "이들 증권사는 연내 관련 상품을 출시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가가 증권사의 자금 조달 능력을 키우고 이렇게 확보된 자금이 고수익 투자처로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백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조달한 자금 운용으로 1.5~2.0% 수준의 마진(스프레드)이 예상된다"면서 "조달된 자금이 고유자산운용(PI) 및 IB 부문의 투자 실탄으로 활용되면서 부서 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진출하는 IMA 사업에 대해서도 "고객에게는 소액으로 유망 업종에 장기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사모펀드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운용 효율성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정책도 이러한 시너지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다음 달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국내 모험자본으로 인정받게 된다. 특히 당국은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A등급 채권 투자를 모험자본 공급 의무액의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백 연구원은 "이는 증권사들이 중소·벤처기업 대출이나 BBB등급 이하 채권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유인이 될 것"이라며 "결국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들이 생산적 금융의 주축이 되어 IB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이익 민감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키움증권을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차선호주로는 리테일 경쟁력을 바탕으로 IB 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열린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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