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10월 고용 취소·매파 의사록에 '내달 동결' 급증

2025-11-20     김성진 기자

BLS,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않기로…11월치는 12월 FOMC 후에 나와

10월 FOMC 의사록 "많은 참가자, 연내 동결 적절 제안"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베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국채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한 뒤 매파적인 내용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가세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10bp 오른 4.13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980%로 같은 기간 1.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510%로 0.9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00bp에서 53.4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뉴욕 오전 장 초반까지는 강세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전반의 긴장감이 커지자 미 국채시장까지 영향에 노출됐다.

뉴욕증시 개장 뒤 나스닥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자 미 국채금리는 반등을 시작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0970%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점심 무렵 미 노동통계국(BLS)은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실업률이 산출되는 가계조사가 실시되지 못한 탓이다.

BLS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들어있는 10월 기업조사(Establishment survey) 결과는 11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11월 고용보고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10일) 뒤인 내달 16일 공개된다.

BLS의 방침이 전해지자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대로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여러 매파들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해왔다"면서 "이것(10월 고용보고서 취소)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는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은 "많은(many)" 참가자는 자신들의 경제전망 하에서 "올해 남은 기간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몇몇(several)" 참가자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수적으로 동결 진영에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지난달 회의에서 "몇몇" 참가자는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명시적으로 반대표를 던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외에도 비(非)투표권자 중에서 반대파가 있었다는 의미다.

의사록이 공개되자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을 중심으로 레벨을 더 높였다. 3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7600%까지 튀어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후 1시 입찰에 부쳐진 20년물 국채는 부진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을 약간 웃도는 수익률에서 낙찰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60억달러 규모 신규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706%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506%에 비해 20.0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41배로 전달 2.73배에서 하락했다.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47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2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33.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50.1%에서 급락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49.9%에서 66.4%로 급등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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