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잠재운 엔비디아…"반도체 밸류체인株 흠잡을 것 없이 좋은 구간"

2025-11-20     박경은 기자

엔비디아 우려 뒤집은 '슈퍼 서프라이즈'에 훈풍 기대

다올투자증권, 반도체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AI 버블 논란의 향방을 가를 핵심 이벤트였던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그간의 걱정 어린 시선을 단번에 뒤집을 '슈퍼 서프라이즈'에 시장도 환호했다. 그간 버블 논란에 휘청였던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AI 버블 우려를 이유로 최근 주요 국내외 밸류체인의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며 "펀더멘털 훼손 없이 센티먼트 악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엔비디아는 또 한 번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7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378억달러로 같은기간 66% 상승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결과다.

더욱 놀라운 건 가이던스다.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에 637억~663억달러 수준의 매출액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치(62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의 실적 평가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엿보였으나, 실적 호조에 시간외거래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루빈 플랫폼의 본격화는 내년도 하반기로 예상했고, B2B내 피지컬AI가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루빈 플랫폼의 본격화는 당초 예상보다 소폭 지연되나 정상 범주 이내"라며 "2027년으로의 지연이 아니라면 엔비디아의 연간 계획과 HBM4 공급사들의 연간 계획은 그대로 지켜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피지컬AI에 대해서는 "코스모스, 옴니버스 등 협업이 구체화된다"며 "추가적인 학습과 추론 영역으로의 진입으로, 관련 하드웨어 수요의 2차 레벨업을 시사한다"고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했다.

고 연구원은 "용인 클러스터, P5 등이 신규로 가동될 수 있는 시점은 2027년 이후라는 점에서 내년 말까지는 공급자 우위의 상황이 지속된다"며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내년 상반기 말까지는 흠잡을 것 없이 좋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소부장의 경우 인프라 투자와 전공정 투자를 중심으로 수혜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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