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록버스터' 실적에 애널리스트 반응은
엔비디아 CFO "블랙웰·루빈 주문액 '5천억 달러' 확보"…젠슨 황 발언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비디아(NAS:NVDA)가 2026년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과 4분기 전망치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인베스팅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토머스 몬테이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해 "인공지능(AI) 혁명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는 시장 수요 측면에서도, 생산 공급망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설비투자(캐파)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기술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임을 계속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제이컵 본은 BI를 통해 "엔비디아는 또 한 번의 '블록버스터'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가 AI 솔루션에 대한 폭증하는 수요를 실제로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본은 이어 "투자자들은 점점 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 캐파를 충분히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문제는 전력, 부지, 전력망 접근성 등 물리적 병목 현상을 얼마나 빨리 해결되는지, 2026년 이후까지 이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실적 컨퍼런스에서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했던 '5천억 달러 규모 AI 칩 주문 확보' 발언을 재확인했다.
크레스 CFO는 "우리는 올해 초부터 2026년 말까지 블랙웰과 루빈에서 총 5천억 달러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많은 AI 스타트업 및 기존 대기업들과의 거래·투자·파트너십을 연달아 발표했다.
여기에는 오픈AI, 엔트로픽, 우버, xAI 등이 포함됐다.
앞서 황 CEO는 지난 10월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에서 회사가 2025년과 2026년을 합쳐 이미 5천억 달러 규모의 칩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라고 발표했다. 금융 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1.25달러보다 높다.
매출액은 570억1천만달러로 예상치(549억2천만달러)보다 많았다. 전분기 대비 22%,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62% 급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637억∼663억달러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인 650억달러는 시장 전망치(616억6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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