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정부 '론스타 승소' 자화자찬 황당함 넘어 철없다"
"론스타 문제는 여야 진영의 문제 아닌 국익의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론스타 사건 승소와 관련해 "정부 여당 고위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성과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황당함을 넘어 철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2년 패소 당시 기다렸다는 듯이 한덕수 총리, 추경호 부총리 등 정부 경제라인의 책임론을 선동하며 정쟁화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성을 굳이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항소 결정을 하니 승소 가능성이 제로이고 국고만 축낸다는 식으로 막무가내식 비난을 퍼부었던 사람이 현재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로 있는 황당한 인사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하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이라면 국정의 연속성이라는 말의 의미를 보다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론스타 문제는 여야 진영의 문제가 아닌 국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와 정상회담에서 자랑스럽게 내세운 바라카 원전과 아크 부대도 15년 전 이명박 정부가 당시 야당의 비방과 폄훼 속에서 시작했지만 지금 그 결실을 고스란히 이재명 대통령이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성공도 마찬가지 아니겠나. 국정자원 화재는 윤석열 정부 탓, 집값 폭등도 윤석열 정부 탓 하더니 론스타 승소만 이재명 정부 덕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의 자세로는 국정을 온전히 이끌 수 없다"며 "성공한 역사이든 실패한 역사이든 모든 유산을 물려받아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송 원내대표는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약 4조원에 매각해 이미 엄청난 이익을 확보하고서도 우리 정부의 6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전형적인 탐욕적 투기 자본"이라며 "지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철없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다시는 이 같은 투기자본의 휘둘리지 않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미 투자 관세 협상 이후 여전히 불안정한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고민해야 되는 것이 집권 여당과 당국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론스타가 혹여 새로운 트집잡기 소송 제기 가능성이 있는지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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