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고용, 5만명 증가 전망…"데이터 불확실성은 여전"

2025-11-20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미뤄졌던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20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9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체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추정하며 당분간 데이터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비농업고용, 5만명 증가 전망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9월 비농업고용 시장 컨센서스는 5만명 증가다.

이는 지난 8월의 2만2천명 증가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노동시장 체력이 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업률은 4.3%,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조금 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와 제시카 린델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했을 때 9월 비농업 고용이 8만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0월에는 고용이 5만명 감소할 것이라며 "셧다운 관련 무급휴직과 노동시장 유휴인력 증가로 인해 실업률에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정부 셧다운이 끝난 뒤 처음으로 발표되는 노동통계국(BLS)의 공식 지표다.

그간 셧다운으로 민간 대체 데이터에 의존해야 했던 투자자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등에게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생기는 것으로, 이번 고용보고서에는 7월과 8월 고용 수정치도 포함된다.

RSM의 조셉 브루스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 보고서와 7월과 8월 수정치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밝은 전망을 보여줄 것"이라면서도 "크게 자랑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은 경제와 마찬가지로 버티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분간 데이터 공백은 여전할 것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더라도 당분간 데이터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자체가 원래 일정보다 7주나 늦게 발표되는 후행적 지표인 데다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도 따로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BLS는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11월 보고서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발표일도 기존 12월 5일에서 12월 16일로 연기했다.

설문조사 기반으로 집계되는 10월 실업률은 발표되지 않는다.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내놓지 않는다. 이 보고서는 당초 지난 4일 나와야 했다.

브루스엘라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만연한 불확실성 속을 지나고 있다"며 "셧다운 기간이 길어진 만큼 노동시장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려면 내년 2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역시 10월 고용지표를 보지 못한 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7일 연설에서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눈을 가린 채 비행하거나 안개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주어진 데이터로 충분한 전망을 할 수 있을만큼 숙련됐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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