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금값 상승에 금 임대 붐…금도 이제는 '굴리는 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올해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금 임대 시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부유한 투자자들과 패밀리오피스들이 금괴를 금고에 보관하는 대신 보석 업체·가공업체에 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종의 금 임대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 임대서비스 플랫폼 세이프골드의 가우라브 마투르 창업자는 "더 많은 고액 자산가가 금 임대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세이프골드의 금 임대 규모는 연초 200만달러에서 4천만달러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금 임대는 대출과 비슷하다. 다만, 자산이 현금이 아니라 온스 단위의 금이라는 점만 차이가 있다.
투자자들은 금을 임대플랫폼이나 금융기관에 맡기고, 이자를 받는다. 보석·가공 업체는 생산에 필요한 금을 조달하면서도 가격 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현금이 아닌 동일한 양의 금으로 상환하기 때문이다.
세이프골드 이자율은 담보가 있는 금 임대에는 2%, 무담보 임대에는 4%의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차입자가 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거나 순도가 낮은 금으로 돌려줄 위험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신뢰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김지연 기자)
◇ 美 주택 소유 비용 '숨은 부담' 급증…구매자 압박 강화
미국 주택 소유자의 숨은 비용이 연간 평균 약 1만6천달러에 달해 주택 구매자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와 지역 서비스 플랫폼 썸택(Thumbtack)이 최근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유지비, 보험료, 재산세가 평균 가정에 연간 1만5천979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지비가 1만946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택보험료는 2천3달러, 재산세는 3찬30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주택 구매력 위기를 심화시켜 잠재적 구매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이러한 주거 관련 비용은 4.7% 상승해 가계소득 상승률 3.8%를 상회했다. 특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주요 연안 대도시에서는 비용 부담이 더 심해, 뉴욕은 2만4천381달러, 샌프란시스코는 2만2천781달러, 보스턴은 2만1천320달러에 달했다.
보험료 상승률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애미에서는 연평균 보험료가 4천607달러로, 지난 5년간 72% 급등했으며, 잭슨빌, 탬파, 올랜도 등 플로리다 내 다른 도시에서도 68∼7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플로리다 외 지역에서도 뉴올리언스 79%, 새크라멘토 59%, 애틀랜타 58%,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56%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8월 "주택 구매력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올가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윤시윤 기자)
◇ 부동산 침체에도 증시 호황으로 늘어나는 홍콩 부유층
증시 호황으로 홍콩 부유층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씨티은행 홍콩에 따르면 순자산이 최소 1천만 홍콩달러(약 18억8천만 원)인 인구는 6개월 전보다 1.3% 증가한 39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2025년 8월부터 10월까지 두 기간에 걸쳐 21~79세 거주자 약 2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씨티은행은 부유층 수가 2023년 6월 40만8천 명에서 그해 말 31만 명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말 약 39만 명, 2025년 중반 39만5천 명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 40만 명의 부유층은 홍콩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한다.
씨티은행은 주식시장 호황이 부동산 약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전체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약 5년 동안 71%에서 51%로 축소한 반면, 주식 비중은 7%에서 16%로 확대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2% 급등하며 미국 주가지수들의 성과를 능가했다.
특히 유동자산 중 50% 이상을 현금이나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높은 생활 수준 유지와 비상 자금 확보 필요성 때문이라고 씨티은행은 분석했다.
다만 현재 홍콩 부유층 인구는 부동산이 최대 13.6% 상승한 직후인 지난 2017~2018년의 약 50만 명보다는 여전히 약 20% 적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주식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부동산 가치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 부유층의 순자산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재 기자)
◇ 머스크, "현대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만들어 우주로 보낼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AI 기업 xAI의 AI모델 '그록'을 활용한 온라인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가 현대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불타버린 것은 큰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지식을 말그대로 돌에 새겨 널리 배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중 하나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기원전 48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간의 로마 내전 중 불타버렸다. 그 안에 있던 지식은 사라졌다.
머스크 CEO는 그로키피디아를 이러한 지식 손실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래 문명이 이 백과사전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 보고 그로부터 다시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그로키피디아는 지구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며, 달과 화성 그리고 우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홍경표 기자)
◇ '걸음 수'보다 한 번에 '오래' 걷는 게 중요
걷기가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걸음 수'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번에 오래 걷는 게 더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한 연구 결과, 한 번에 길게 걷는 것이 짧게 여러 번 걷는 것보다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영국 내 3만명의 성인에 대한 일일 행동을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참가자들 가운데 5분 미만으로 걷는 그룹보다는 15분 이상의 간격으로 걷는 그룹이 심장 질환과 사망률 위험 감소에 더욱더 큰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이 걷는지뿐만 아니라, (한 번의) 산책에 소요하는 시간에도 집중해야 한다"며 "한 번에 15~20분 정도 오래 걸으라는 조언이 '모든 걸음이 중요하다', '가능할 때마다 걸어라'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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