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마감] 엔비디아 호실적에 급반등

2025-11-20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0일 일본 증시는 엔비디아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에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6.24포인트(p)(2.65%) 상승한 49,823.94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53.99p(1.66%) 상승한 3,299.57에 장을 마쳤다.

일본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 우려 속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번주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냈으나, 엔비디아의 사상 최고 실적 경신에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는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공지능(AI) 논란을 일축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9억2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런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시간외거래서 5% 넘게 급등했으며, 코어위브(NAS:CRWV)와 AMD(NAS: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MU) 등 미국 기술주들도 시간외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일본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에서 AI 관련주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는 장 중 6% 넘게 올랐으며,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는 한때 11%가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인 어드밴테스트와 광케이블 전문 기업인 후지쿠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 금리는 다카이치 정부의 대규모 추경이 재정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규모가 총 21조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로 알려진 17조원 이상이다.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 내각은 오는 2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대책 규모를 발표할 방침이다.

고에다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이날 니가타현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실질금리를 균형 상태로 되돌려 가는 금리 정상화를 진행하는 것이 장래에 의도치 않은 왜곡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연설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중 3.5bp 이상 올라 1.80%를 상향 돌파했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17년 반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3.4%대를 넘어서면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일본 재정 우려에 달러-엔 상승세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하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당국이 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157.611엔에 거래됐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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