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소폭↑…엔화 약세 속 증시 급락에 상승 반전

2025-11-21     김성진 기자

DXY, 美 실업률 상승에 '100' 부근까지 밀린 뒤 반등

달러-엔, 한때 158엔 목전…유로-엔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연속 오름세를 닷새째로 연장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실업률이 약 4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던 달러는 뉴욕증시가 장중 급락하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엔화는 재정 악화 우려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57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6.963엔 대비 0.614엔(0.391%) 상승했다.

달러-엔은 한때 157.9엔 부근까지 오르면서 158엔선을 넘봤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81.63엔으로 전장 180.91엔에서 0.720엔(0.398%) 상승했다. 유로-엔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82엔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유로 대비 엔화 가치는 연일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치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61달러로, 전장 1.15262달러에 비해 0.00001달러(0.001%) 내렸다. 5거래일 연속 밀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190보다 0.061포인트(0.061%) 상승한 100.251을 나타냈다. 한때 100.380까지 올라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오전 8시 30분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DXY는 크게 출렁거렸다. 고용보고서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상승하면서 상반되는 파장이 발생했다.

시장의 초점이 실업률로 이동하자 DXY는 100.028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오전 장 후반께부터 뉴욕증시가 고꾸라지자 DXY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9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5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이전 두달치는 3만3천명 하향 조정됐다. 8월 수치는 2만2천명 증가에서 4천명 감소로 방향 자체가 달라졌다.

같은 달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4.5%)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4.3%로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넥스 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이것은 매우 혼조적으로, 노동 섹터의 불완전한 그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것 같다"면서 "미미한 (고용) 성장과 함께 고용 기회 손실이 매우 높음을 시사하는 수정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화는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변하는 와중에도 그다지 강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엔은 157.3엔 근처까지 밀린 뒤 반등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G-10 외환 리서치 헤드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수준이 있는데, 그 수준이 무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일본 당국은 시장이 더 엔화를 약하게 할 때까지 기다린 후 개입 전략을 실행할지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700달러로 전장대비 0.00204달러(0.156%)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83위안으로 0.0003위안(0.004%) 올랐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