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비트코인 보유비중 1%…기축통화되지는 못할 것"

2025-11-21     이장원 기자

추적 가능성·양자 컴퓨팅 취약점 등 우려 사항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약 1%를 비트코인에 할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달리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포트폴리오의 약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오랫동안 보유해왔다"고 공개했다.

달리오는 지난 7월 비트코인을 약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미국 부채 문제 심화 속에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비중을 전체 자산의 15%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달리오는 그러나 비트코인이 주요 국가의 기축 통화(Reserve Asset)로 채택되는 것은 투명성과 기술적 취약성 문제로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문제는 추적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기축 통화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양자 컴퓨팅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자 기술로 인해 비트코인이 통제되거나 해킹될 수 있는 취약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간 업계에선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사용되는 공개 키 암호화 알고리즘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달리오는 자신의 독자적인 '버블 지표(bubble indicator)' 분석 결과, 현재 미국 경제가 1929년 대공황 직전이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유사한 '버블'의 경로를 밟고 있으며 거의 80% 지점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의 버블 지표는 1900년부터 레버리지와 통화 공급, 부의 집중도 등 여러 지표를 추적해 시장의 취약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오는 "우리는 그 버블 영역에 있지만, 아직 버블이 터지는 단계(pricking of the bubble)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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