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21.3조엔 경제대책 발표후 낙폭 확대(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경제종합대책 발표 후 낙폭을 확대(엔화 강세)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2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5% 급락한 157.174엔을 나타냈다.
전날 달러-엔이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이날 환율 상단을 제한했고, 일본 통화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관측 속에 엔화 가치가 지지됐다.
오전 장중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최근 외환시장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한 외환 개입은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환이 기본 원칙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낙폭을 축소하던 달러-엔 환율은 도로 우하향했다.
같은 날 국회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도 환율 관련 발언을 내놨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가 수입 비용과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라면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직후 환율이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달러-엔은 계속 하락 구간에 머물렀다.
오후 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나왔다. 경기종합대책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최대인 21조3천억엔(약 199조2천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0.30%까지 확대해 한때 157.105엔을 기록했다.
대규모 경제 대책을 의식해 구축돼온 엔화 약세 포지션이 일부 되감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내린 181.39엔, 유로-달러 환율은 0.12% 뛴 1.15394달러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떨어진 100.107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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