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코리아 프리미엄"…자본연 정책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가 '지속가능한 코리미엄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를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열었다.
21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김민기·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할인율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구조적 요인을 분석했다.
왕수복 아주대학교 교수는 대만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설명하며 시사점을 전달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주권 강화를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복합적인 결과라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김민기·이상호 연구위원이 59개국 주식시장의 내재 할인율을 추정하고, 한국 시장의 구조적 할인 요인을 점검한 결과, 과거 한국 증시의 할인율은 주요국보다 높았고, 총주주수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국제적 격차는 재무성과·주주환원·혁신·거버넌스 및 제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이 대만과 비슷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왕수봉 교수는 "한국도 대만과 유사하게 혁신 투자를 지원하고, 무형자산 중심 성장기업에 대한 공시를 개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투자자관계(IR)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 기술·반도체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가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낳았다는 게 왕 교수의 분석이다.
황 연구위원은 주주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주주총회 3주 전에 자료를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총 6주 전에는 배당을 공시하고 주주제안권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황 위원은 "임원보수 결의내용 및 보수공시의 구체화,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방안 마련 등의 실질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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