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5천달러선 추락…휴면지갑서 매도 움직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8만5천 달러(약 1억 2천546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 화면(2550)에 따르면, 오후 3시22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0.95% 내린 85,811.61 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7% 하락했으며 최근 한 달간 20%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1.05% 내린 2,804.72 달러에 움직여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만8천달러 대에서 거래됐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기술주 고평가 우려 등이 확산하면서 하락 폭을 넓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폭 확대는 장기간 활동하지 않던 지갑에서 중앙화된 거래소로 코인이 이동하는 '무거운 공급 물량(heavy supply)'의 영향을 받고 있다.
마켓 메이커인 플로데스크는 수년 동안 활동이 없던 지갑에서 수만 개의 코인이 중앙화된 거래소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매도 물량이 매수 수요를 압도해 현물시장 활동을 매도측으로 기울게 했다고 플로데스크는 덧붙였다.
펀드 매니저들은 연말을 앞두고 수익 추구보다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지지선에서의 유동성이 얇아지고 시장이 더욱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물 시장의 약세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8만5천 달러 풋옵션은 현재 전체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가장 큰 미결제약정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14만 달러 콜 옵션은 8만5천 달러 풋옵션에 의해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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