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마감] 기술주 우려에 2~3%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21일 중국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기술주 약세 흐름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96.16포인트(2.45%) 내린 3,834.89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84.12포인트(3.43%) 하락한 2,370.32로 최종 집계됐다.
중국 증시는 높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도 AI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7% 급락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고, 중국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중국 기술주는 올해 급등 후 차익 실현 움직임에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8% 가량 올랐다.
중국 CSI AI 지수는 이날 장중 3.5%, CSI 반도체 지수는 3.1%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위험 선호도 감소와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인해 연말 시장 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간의 지정학적 우려 고조도 증시 약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놓자 서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갈등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후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 영화 개봉연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등의 행동도 취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경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중일 관계 방향성에 대한 자기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말에 시 주석과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0위안(0.04%) 내려간 7.0875위안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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