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우크라전 종결 시도에 사흘째↓…WTI, 1개월來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도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배럴당 60달러선과 더욱 멀어지면서 1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94달러(1.59%) 내린 배럴당 5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한때 2.8%가량 급락하며 57달러 중반대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안의 합의 시한으로 오는 27일을 제시했다.
그는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최종시한(deadline)을 많이 정해왔고, 일이 잘 풀리면 최종시한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목요일(11월27일)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우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28개항 평화계획'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역사상 어려운 순간 중 하나에 직면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절대 우크라이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은행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주요 원유 생산업체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원유에 대한 제재가 예정돼 있다"면서도 미국이 종전을 위한 초안을 수용하도록 우크라이나를 압박함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로스네프트 및 루코일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이날부터 발효된다. 아울러 루코일은 다음 달 13일까지 대규모 해외 포트폴리오를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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