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이틀째↑…연준 3인자 발언에 '내달 인하' 기대 급등

2025-11-22     김성진 기자

뉴욕 연은 총재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조정 적절"…선물시장 70% 육박

반대 의견도 여전…마이런 "내 표가 결정적이게 되면 25bp 인하도 찬성"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중단기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실질적 3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오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높아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인하 가능성이 70%에 육박하게 되면서 동결을 단번에 크게 앞지르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20bp 내린 4.06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140%로 같은 기간 4.4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50%로 1.6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70bp에서 54.90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윌리엄스 총재는 오전 일찍 전해진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인 기반에서 우리의 2% 장기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도 "동시에 완전고용 목표에 과도한 위험을 만들지 않고 달성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매번 투표권을 행사한다. 연준의 공개시장운영 업무를 맡는 뉴욕 연은은 12개 지역 연은 중에서 핵심적인 곳이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에 2년물 금리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4910%까지 하락,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윌리엄스의 개입은 최소한 연준 지도부가 금리 인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라면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패싯의 토마스 그래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분명 모두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윌리엄스의 발언은 "사람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달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다른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지금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와 동결이 팽팽히 맞설 경우 25bp 인하에 찬성함으로써 인하 결정이 나오게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내 표가 결정적 표(marginal vote)가 된다면 나는 분명히 25bp 인하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과 10월 FOMC에서 잇달아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1.0으로 예비치 대비 0.7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전달 확정치보다는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2년 6월(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종료된 이후 중순 조사치(예비치)보다는 약간 개선되긴 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상황과 약해지는 소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월요일인 오는 2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2년물과 5년물, 7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추수감사절(27일) 휴장으로 국채 입찰이 하루 일찍 시작되게 됐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1분께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9.5%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39.1%에서 급등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60.9%에서 30.5%로 급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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