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크롱과 첫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
마크롱 "AI·우주·원전 등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대면했지만, 양국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만남을 언급하며 "그때 마크롱 대통령이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양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를 겪을 때 파병을 통해 지원해 준 점에 대해 다시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와 경제, 안보, 첨단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고히 하자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이 대통령 말씀처럼 G7에서 잠깐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 회담하게 돼 기쁘다"며 "양국은 안보·AI·우주·원자력발전·재생에너지·퀀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핵심적 사안에 대해 명백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을 유지해주는 점에도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이슈에서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과, 내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올해 9월에 방한하려다 못했는데,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인 특별한 해인 만큼 꼭 방한해주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국빈으로 잘 모시겠다"며 초청 의사를 전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 방한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유럽연합(EU) 내에서 우리나라와 제3위 교역국인 프랑스가 최근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기업인 간 교류도 적극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국방, 우주, 원전, 핵심광물, AI, 퀀텀 등 분야에서 양자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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