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B2G 속도 내는 LG전자, 두바이 스마트시티 짓는다
엑스포 부지에 들어설 신도시에 HVAC·AI홈 설루션 공급
조주완 CEO "국가 프로젝트 많은 중동서 B2G 기회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정부 간 거래(B2G)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LG전자[066570]가 두바이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개발 및 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제곱킬로미터(㎢)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또 이번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이 스마트시티에 LG전자는 첨단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과 AI(인공지능)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설루션을 공급한다.
LG전자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공급했고,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내 3천세대 가구에 빌트인(붙박이) 가전 공급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조주완 CEO는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는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해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설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1996년 UAE에 법인을 세웠고,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의 사업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도 두고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 매출액 비중을 올해 3분기 35%에서 2030년 45%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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