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인터뷰] 자산배분 철학 녹인 미래에셋證…"매력적 자산 소개할 직통코스"
국내외 우량 자산 발굴한 미래에셋그룹 안목 십분 활용
크레딧·메자닌 등 멀티운용 베테랑을 IMA 본부장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내달 종합투자계좌(IMA) 첫 상품 출시에 나선다. 고객의 자산배분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온 미래에셋증권은 IMA를 통해 개인이 기업의 수익 원천을 장기적으로 공유하는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우량 투자 자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온 그룹의 안목을 십분 활용한다. 회사는 IMA를 매력적인 자산을 소개할 수 있는 '직통 코스'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남영 미래에셋증권 IMA본부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IMA는 고객 자산 배분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입장에서) 전체 자산 중 10~20%는 편안히 배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IMA를 직관적으로 풀어내는 가장 적확한 표현이 '기업여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업에서 나오는 수익의 원천을 내가 일부 향유한다고 생각하시면 더 직관적"이라며 "위험과 수익률에 대한 부담을 증권사가 하고, 고객에게는 원금 지급을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상품의 경쟁력은 결국 IMA를 운용하는 증권사가 어떤 기업여신 자산을 담아, 특색있는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기업의 대출 금리, 상장사의 주가 흐름, 메자닌·비상장 투자 시장 등 여러 가격 움직임이 직·간접적으로 수익률과 연결된다.
박 본부장은 "은행 이자보다 높은 리턴을 가져가면서도 안정성을 놓치지 않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IMA를 또 하나의 자산배분 옵션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가 IMA의 성격을 설명하며 '기업여신'을 꺼낸 배경에는 그가 쌓아온 경력이 있다.
2000년 안진회계법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06년 금융투자업계와 인연을 맺는다. 하나UBS자산운용,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치며 크레딧물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미래에셋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11년이다. 합류 이후에는 운용 자산의 영역을 넓혔다. 크레딧 운용뿐 아니라 당시 도입 초기였던 메자닌 자산도 다뤘고, 이후에는 PI, 주식, 비상장까지 아우르는 멀티운용본부에서 실력을 쌓았다.
그는 "회사는 이미 국내외 그룹 자산을 운용하며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개인적으로도 자산 전반을 운용해본 경험을 IMA본부에 녹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래에셋이 IMA를 '매력적인 비히클'로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룹이 발굴한 우량 자산을 기존 펀드보다 훨씬 간결한 구조로 상품화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A 상품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 이론적으로는 '맞춤형' 상품까지도 구상을 넓힐 수도 있다.
박 본부장은 "IMA는 굉장히 매력적인 비히클"이라며 "좋은 자산이 있다면 바로 상품화가 가능한 다이렉트 통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처럼 펀드를 따로 기획하고 운용사에 위탁할 필요 없이, 적시성 있게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구조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첫 상품과 관련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품의 성격과 관련해 그는 "기업 여신과 관련한 회사채, 사모사채, 대출, 메자닌, 에쿼티, 비상장 등 다양한 자산을 섞을 수 있다"며 "시중은행의 이자율보다 알파를 제공하는 상품을 셋팅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모험자본과 관련해 "IMA 지정을 받은 취지에 맞게 운용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프리IPO 등 그룹 계열사 기반의 경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내용을 봐야 하지만, 국민성장펀드 역시 위험 분산 효과가 분명히 있어 IMA에도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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