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강세 플래트닝…美 금리인하 기대 vs 금통위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4일 오전 소폭 내렸다.
중단기보다 장기가 더 하락해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가 다소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1bp 내린 2.862%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5bp 내린 3.25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5틱 오른 105.95를 보였다.
외국인이 약 603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2천40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2틱 상승한 114.59이었다.
금융투자가 2천여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900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52포인트 오른 134.36이었다. 56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중단기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환율이 소폭 내리는 등 외환시장 우려가 좀 완화하고 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좋은 소식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경기가 나아지고 금리인하 필요성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추가 강세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무리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7bp 내린 2.856%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1bp 하락한 3.27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bp 내린 3.5100%, 10년물 금리는 2.1bp 하락한 4.0650%를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과 주가지수 추이를 보며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1,47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1%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추가 강세를 제약했다.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약 500계약과 300여계약 팔았다.
통안채 91일물은 2.300%에 1조원이 낙찰됐다. 1조9천300억원이 응찰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근로감사의 날' 대체 휴일을 맞아 휴장하면서 대외 분위기가 서울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3년 국채선물은 6만4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이 1천100계약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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