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킥스 개선세 지속…우리금융 편입 동시에 건전성 회복

2025-11-24     이수용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본 확충 노력을 지속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약 172.7%로 추정된다.

이는 1분기 127.2% 대비 45.5%포인트(p) 개선된 수치다.

킥스는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3분기 수치는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0%를 웃도는 수준으로 동양생명의 안정적인 재무 체력을 입증하는 결과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우리금융 편입 이후 자본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해 리스크 구조를 개선했다.

3분기 요구자본은 2조2천828억원 수준으로 1분기 대비 14.3% 줄어들었다. 금리 리스크 및 신용 위험 관리의 효율화가 실제 수치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자본 확충 노력도 지속했다.

동양생명은 5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이달 4일엔 2천억원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해 가용자본을 확충했다.

동양생명의 건전성 개선세는 구조적 안정화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장기적으로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 이후 그룹사와의 시너지효과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킥스 비율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제도 강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자본 관리와 리스크 대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연령별 손해율 제도 변경 여파로 전년보다 55% 감소했으나, 누적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4.7% 증가한 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재무 건전성 개선을 계기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자본 안정성 강화의 균형을 이루며 그룹 시너지 기반의 장기 성장 구도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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