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발행어음 '5호' 키움증권 찾아…비대면 투자자 보호 점검
온라인 증권사 최초의 발행어음 사업자…벤처 특성 살린 모험자본 공급 당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인 키움증권에 방문했다. 비대면 가입 과정에서의 투자자 보호 장치를 직접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모험자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4일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단기금융업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해 의무 비율을 준수하는 수준의 수치상의 투자보다, 현장 중심의 모험자본 공급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자본시장의 자금이 벤처·혁신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모험자본 공급의 속도와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벤처 기반으로 출발한 증권사인 만큼, 이러한 강점을 살려 모험자본 공급을 이끌어달라고도 했다.
지난주 금융당국은 키움증권에 5번째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줬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7천억원 규모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선다.
이 원장은 발행어음 상품과 관련한 투자자 보호도 당부했다. 키움증권은 그간 발행어음 사업 티켓을 따낸 타 증권사와 달리 영업 지점이 없는 온라인 특화 증권사다.
이 원장은 금융상품의 완전 판매는 상품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가족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만을 제공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수신성 상품을 취급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건전한 운영을 위해 상시 리스크 관리 체계와 충분한 자본 완충 능력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IT 안정성 강화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내부 전산사고나 외부 위험 요소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IT 투자를 확대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해달라고 했다.
키움증권은 앞서 전산사고 발생 이후 IT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키움증권은 IT 투자에 올해 300억원을 집행하고, 내년과 후년 각각 450억원, 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뒀다.
또한 상품 비대면 가입 전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도 더욱 정교히 구축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 원장은 현장 점검 이후 이어진 벤처기업 대표와의 화상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에 벤처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벤처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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