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탄 SK스퀘어, NAV 할인율 목표 '27년 50%→28년 30%' 조정
주가 급등해 NAV 할인율 대폭 축소…한층 공격적 목표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그룹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중간 지주회사 SK스퀘어[402340]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1년 만에 한층 공격적인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
올해에만 주가가 250% 넘게 오르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가파르게 축소한 데서 자신감을 얻은 행보로 풀이됐다.
SK스퀘어는 24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NAV 할인율 목표를 기존 '2027년까지 50% 이하'에서 '2028년까지 30% 이하'로 조정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52.9%였는데, 2027년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보다 도전적인 목표치를 내걸었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2023년 73%에서 작년 66%로 줄었고, 올해에는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홀딩스[005490], LG[003550], 롯데지주[004990] 등 국내 비교기업 평균보다도 할인율이 낮았다.
NAV 할인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기존 대비 더 낮은 NAV 할인율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주주들에게 더 신속한 저평가 해소를 약속한 셈이다.
또 SK스퀘어는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지속,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유지 목표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말(최근 12개월) 기준 SK스퀘어의 ROE는 33.7%, PBR은 1.1배였다.
SK스퀘어는 올해 핵심 자회사인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조와 운영개선 활동에 따른 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주주환원 실행으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00% 올랐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주가도 250% 넘게 상승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NAV 할인율 축소를 목표로 제시하고 경영진의 보상을 여기에 연계하며, 자본비용을 인식하는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가 많았다.
한편, SK스퀘어는 지난 13일 1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한 77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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