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탄 SK스퀘어, NAV 할인율 목표 '27년 50%→28년 30%' 조정

2025-11-24     김학성 기자

주가 급등해 NAV 할인율 대폭 축소…한층 공격적 목표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그룹의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중간 지주회사 SK스퀘어[402340]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공시 1년 만에 한층 공격적인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

올해에만 주가가 250% 넘게 오르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가파르게 축소한 데서 자신감을 얻은 행보로 풀이됐다.

SK스퀘어 본사 T타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K스퀘어는 24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NAV 할인율 목표를 기존 '2027년까지 50% 이하'에서 '2028년까지 30% 이하'로 조정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52.9%였는데, 2027년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보다 도전적인 목표치를 내걸었다.

SK스퀘어의 NAV 할인율은 2023년 73%에서 작년 66%로 줄었고, 올해에는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물산[028260]과 포스코홀딩스[005490], LG[003550], 롯데지주[004990] 등 국내 비교기업 평균보다도 할인율이 낮았다.

NAV 할인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SK스퀘어는 기존 대비 더 낮은 NAV 할인율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주주들에게 더 신속한 저평가 해소를 약속한 셈이다.

또 SK스퀘어는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지속,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유지 목표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말(최근 12개월) 기준 SK스퀘어의 ROE는 33.7%, PBR은 1.1배였다.

SK스퀘어는 올해 핵심 자회사인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호조와 운영개선 활동에 따른 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주주환원 실행으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00% 올랐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 주가도 250% 넘게 상승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NAV 할인율 축소를 목표로 제시하고 경영진의 보상을 여기에 연계하며, 자본비용을 인식하는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시장에서 우호적인 평가가 많았다.

한편, SK스퀘어는 지난 13일 1천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한 77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SK스퀘어 NAV 할인율 추이
[출처: SK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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