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타결에 11월 소비자심리 8년래 최고…집값 상승기대 넉달만에 꺾여

2025-11-25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약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넉 달 만에 소폭 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보다 2.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113.9 이후 8년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CCSI는 경기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가늠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한 심리 지표다.

한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 등을 심리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가 96을 기록해 10월보다 5p 상승했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보다 8p 급등한 102를 기록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세협상 타결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힘입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6으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10월보다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4로 2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110이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는 다소 진정됐다.

11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지난 10월보다 3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하락한 것은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6월 120에서 7월 109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해 10월에는 122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한은은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기대지수도 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다만 "주택가격 기대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6·27 대책 발표 이후보다는 높다"면서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높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3p 오른 98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장기 기대만 소폭 하락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전월 대비 0.1%p 내렸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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