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보합…美 12월 금리인하 기대 속 박스권 횡보

2025-11-25     최진우 기자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보합을 나타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사흘 앞두고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거래량도 적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83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390엔보다 0.442엔(0.28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7엔 선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에 이내 156엔대로 돌아갔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전략가는 "엔 매수 재료가 보이지 않는 만큼, 엔저 리스크는 계속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나치게 낮아진 측면이 있다. 금리 인상 기대를 되살릴 만한 재료가 나오면 엔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23달러로 전장보다 0.00038달러(0.033%) 소폭 상승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급등 여파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높다는 점을 거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184로 전장 대비 0.027포인트(0.027%) 올라갔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따라 장중 100.279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달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악화에 주목하며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12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대체로 달러는 어느 한쪽으로도 큰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지 않고 박스권에서 머무는 모습이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음 달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오늘 조금 더 높아졌지만,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아직 불확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머니코프의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부문 책임자인 유진 엡스타인은 연준 구성원의 의견이 갈린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국면이라면 달러가 하락해야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시기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6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4.9%로 반영했다. 전날(71.0%) 대비 13.9%포인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내년 4월 중국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084달러로 전장보다 0.00033달러(0.025%) 올랐다.

시장 참여자는 이달 26일에 나올 영국 가을 예산안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영국의 향후 5년 성장률을 두고 기존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모넥스의 닉 리스 거시 담당 책임자는 "이번 예산안이 영국 경제에 어떤 하방 위험을 던지느냐에 따라 파운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관점은 단순히 발표 내용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제시할 경제 전망 전체에 쏠릴 것"이라며 "그 전망이 파운드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47위안으로 전장과 같았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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