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SC "기준금리 11월 동결 전망…부동산·환율 우려"

2025-11-25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의 인하 전망을 미뤘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의 금리 인하는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며 "최근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달러-원 환율이 1,400원 후반대에 형성되면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한은이) 이를 중요하게 고려하겠으나 사실상 원화 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원화 가치가 추가로 약해진다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작아지고 오히려 인상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될 수정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가 주목됐다.

한은이 내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이란 기대가 큰 만큼 성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장률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은 1.8∼2.0%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물가는 2% 정도에서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C는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2.0%, 1.9%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 2%로 제시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 4분기에는 재정 축소와 글로벌 경기의 둔화로 성장세가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내년에는 건설 경기 개선,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의 지속과 수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2%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금리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선 인상보다는 인하에 무게가 실렸다.

그는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시장과 성장의 경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상과 인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현재의 경제 성장 모멘텀을 고려하면 인상보다는 인하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치·경제적 이유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혔다.

또한 2026년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경우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이사들 간에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극명히 갈리고 있으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오히려 강해졌다"며 "연준 정책이 환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한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으나 당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부동산 시장 불안은 내년 중요한 선거 쟁점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한은 모두 부동산 안정화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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