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헤지펀드 등록 취소 후 뉴스레터 개설…"AI 버블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빅 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자신의 헤지펀드 등록을 자진 반납한 후 자신의 인공지능(AI)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유료 뉴스레터를 개설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는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에 '카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를 개설했으며 연 구독료는 379달러다.
버리는 X(옛 트위터)에서 160만 명의 팔로워를 이끌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거품이 심각하다"는 견해를 전달하고 있다.
앞서 버리가 X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달 중순 그가 관리하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자산운용'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자진 반납했다.
뉴스레터 출범을 알리며 버리는 1990년대 후반 기술주 광풍과 현재의 AI 열풍의 유사성을 비교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당시처럼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X 게시물에서 "2000년 2월 21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내가 아마존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보도, 2005년 그린스펀: '주택 가격에 버블 가능성 낮아 보인다', 2025년 파월 : 'AI 기업들은 실제로 수익성이 있다…과거와 다르다"며 기사 헤드라인을 나열했다.
그는 이어 "내가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나 고민했지만, 돌아왔다. 함께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2005년 당시 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주택 가격이 거품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한 뒤 2년 만에 서브프라임 붕괴가 발생한 사건을 상기시키며, 지금 역사가 "다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지금의 AI 붐이 닷컴 버블 시기와 매우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하급수적 성장을 당연시하고, 수익성 우려를 무시하며, 기술이 경제를 재편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capex)에 쏟아붓고 있다는 이유다.
한편 버리는 닷컴 버블 절정기 공개적으로 아마존을 공매도했으며 현재 AI붐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한 약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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