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머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에 가장 심각한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경제 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NAS:GOOGL)이 출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챗GPT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제미나이는 챗GPT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오픈AI에 실존적 존재(Existential)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새로운 버전의 제미나이3를 발표했으며, 오픈AI가 최근 발표한 'GPT-5.1' 이상의 추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제미나이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알파벳은 전일 대비 6.31% 급등한 318.58달러에 마감했다.
크레이머 또한 이 모델을 높이 평가하며, 월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특히 알파벳이 제미나이를 검색 플랫폼과 통합한 점이 큰 강점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제미나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챗GPT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오픈AI는) 이제 반격할 무언가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가 "제미나이가 챗GPT보다 낫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보통 알파벳의 발표가 큰 충격을 주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AI 시장의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크레이머는 오픈AI의 사용자 증가세 둔화가 회사와 파트너들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픈AI가 약 1조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을 약속한 만큼 자금을 조달하려면 빠른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오픈AI가 자체적으로 혁신적인 차세대 버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제미나이 뉴스가 오픈AI 주요 파트너인 오라클(Oracle)에 반드시 악재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크레이머는 "이제 오라클은 자체 데이터센터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오픈AI에 생사를 걸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비즈니스가 챗GPT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 지금 상황은 더 위험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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