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서 착안해 기획"…삼성액티브운용 K-컬처밸류체인액티브
코스트코·얼타뷰티·하이브 등 편입…"내년 한 자릿수 점유율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K-컬처 밸류체인 기업을 추종하는 ETF를 내놨다. K-팝이나 푸드, 뷰티 등 K-컬처 밸류체인 플랫폼 내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는 펀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독자 ETF 브랜드인 'KoAct'를 출시한 지 약 2년 3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 규모로 성장한 성과를 돌아봤다. 다음 단계를 위한 방향성으로 글로벌 테마 확장을 예고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한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는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K-컬처 전반에 걸친 핵심 기업, 글로벌 플랫폼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이브 ▲넷플릭스 ▲에이피알 ▲디즈니 ▲소니 ▲코스트코 ▲얼타뷰티 ▲삼양식품 등 K-컬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국내외 상장 기업에 투자한다.
코스트코의 경우 한국 기업의 라면이나 냉동식품 등 K-푸드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얼타뷰티는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한국의 뷰티 제품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착안해 해당 ETF를 기획했다.
김지운 운용2본부장은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번 한국기업은 없다"며 "K-컬처 핵심 기업과 플랫폼에 비중을 절반씩 두고 확실한 수익을 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는 특정 업종에 편중돼 변동성이 컸던 기존 K콘텐츠 중심 ETF와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반적인 K컬처 산업군에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성장 축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완화하면서도 성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완성도 있게 설계됐다.
김 본부장은 K-컬처 중 K-팝의 매력도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꼽았다. 과거 공연 수익 등에 그쳤던 매출처가 유튜브나 굿즈 판매 등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K-팝의 경우 수익성에 흔들림이 있는 사업이라 아쉽지만 매출처가 다양해지는 게 긍정적"이라며 "다양한 그룹들이 다수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지원 대표는 내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하 대표는 "현재 상품이 17개가 있는데 매트릭스를 그려보면 빠진 부분이 있다"며 "그 부분을 채워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ETF 시장에서 소수점 단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내년은 한 자릿수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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