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회계 논란 직접 반박…"우리는 엔론이 아니다"

2025-11-25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비디아(NAS:NVDA)가 잇따른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도와 회계 처리에 대한 의혹 제기에 직접 반격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투자자관계(IR)팀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7쪽 분량의 비공개 메모를 보내 마이클 버리 등 회의론자들이 제기한 12가지 주장에 하나씩 반박했다.

엔비디아는 회계 부정으로 파산한 '엔론(Enron)'과의 유사성을 부정하며 자사주 매입액과 직원들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한 의혹에 관해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해당 메모에는 엔비디아 고유의 녹색 폰트가 포함돼 있으며 첫 부분에서는 지난주 마이클 버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비판 글을 정면으로 다뤘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한 인물로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서브스택(Substack) 뉴스레터 첫 글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을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교했다.

특히 버리는 엔비디아의 과도한 주식기반보상(SBC)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문제 삼고 있다.

엔비디아는 메모에서 "2018년 이후 자사주 매입액은 910억 달러이며, 버리의 주장처럼 1천125억 달러가 아니"라며 "그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관련 세금을 잘못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식 보상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성과와 혼동돼서는 안 된다"며 "주가 상승을 통해 직원이 혜택을 보는 것이 당시 보상 규모가 과도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요 외신들은 해당 메모가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을 통해 진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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