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경계·弱달러에 낙폭 확대…5.00원↓

2025-11-25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약달러 흐름을 따라 1,47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7분 현재 전장대비 5.00원 하락한 1,472.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475.2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77.00원까지 오르며 전날의 고점을 위협하던 달러-원은 시장 참가자들의 고점 인식 속에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연방준비은행 관련 인사들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으로 오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엔화·위안화·대만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전날 외환당국이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키웠다.

이에 환율은 한때 1,470.6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하단 지지를 받았다.

이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한 것을 두고 "국민연금을 환율방어에 동원한다는 것은 현 정부의 실책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의 책임을 전 국민의 노후에 떠넘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를 위한 구원투수로 동원되면 국민 노후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기재위(기획재정위원회) 차원서 고환율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미중관계 및 미일동맹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주간 고용 변화, 11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11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및 서비스지수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826위안에 고시했다. 전장보다 0.03% 절상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100.15대로 내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6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 흐름 속에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를 따라 환율도 내려오는 것 같다"며 "국내 증시도 강세 속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도 크지 않다 보니 레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점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나오면서 1,480원선 위로 오르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장 초반 1,477원대까지 갔는데, 고점 인식이 반영됐는지 매도 물량이 조금 나오는 것 같다"며 "통화선물 쪽에서도 외국인의 달러 매도가 1만6천계약까지 나오고 있어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레벨이 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수준이다 보니, 포지션플레이를 하기 조금 애매한 구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내리면서 1.90원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77.00원, 저점은 1,470.6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6.40원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03엔 내린 156.6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9달러 오른 1.152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73원, 위안-원 환율은 207.52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970위안으로 하락했다.

달러-원 틱차트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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