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천억 3자배정 유상증자…"IMA 진출 기반 확보"

2025-11-25     송하린 기자

자기자본 8조 성큼 4위권…신속한 자본확충 위해 CPS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이규선 기자 = 기업금융(IB)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5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운다.

메리츠증권은 25일 5천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속한 자본확충을 위해 사모 상환우선주(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주식은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천875만679주이며, 1주당 발행가액은 1만2천903원이다.

주식총수 대비 비율은 6.09%이다. 해당 우선주는 연 5.20~8.00% 범위의 우선배당률이 적용된다. 보통주 배당은 해당 우선주에 대한 누적 우선배당이 전액 지급된 이후에만 가능하다.

전환청구기한은 내년 12월 12일부터 2055년 12월 12일까지며, 전환 시 메리츠증권 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해당 CPS는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되며, 최대주주 메리츠금융지주와 투자자 간에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풋옵션을 포함하는 주주간계약이 체결된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7조1천917억원에서 7조6천917억원으로 확대된다. 연결 기준 구NCR은 146.5%에서 159.2%로 12.7%포인트 개선된다.

메리츠증권은 기본자본 성격의 자본확충을 의도했다. 상환우선주,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차입금 등 보완자본과는 성격이 다르다.

자본확충을 통해 신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의도다. 자본확충 시 올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7조원 후반으로 국내 4위 수준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확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른 대형IB와의 본격 경쟁에 대비할 수 있다"며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사업영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I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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