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소비 둔화·무난한 PPI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다.
미국 소비가 둔화한 데다 도매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57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50bp 하락한 4.0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40bp 떨어진 3.48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60bp 밀린 4.65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2bp에서 53.1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3%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의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 올라 전망치 0.2% 상승을 하회했다.
미국 소비를 측정하는 소매판매 9월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았다.
8월의 전월비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9월 들어 소비 둔화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월가는 추수감사절 이후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올해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 결과는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재료다.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고 소비가 예상을 밑돌면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더 생겼다고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4.7%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다.
민간 고용 지표는 여전히 고용 약화를 가리켰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이달 8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평균 1만3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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