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러·우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DXY '99대' 진입
소매판매도 시장 전망치 밑돌아…ADP 고용도 마이너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유가가 하락했고, 덩달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달러에도 약세 압력을 줬다.
ADP 민간 고용 부진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달러에 부정적이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22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941로 전장 마감 가격(100.184)보다 0.243포인트(0.243%)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유가 하락→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미 국채 금리 하락→달러 약세(유로 강세)' 구조다.
미국 방송사인 ABC는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잠재적 평화협정의 조건에 대해 미국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관료는 ABC에 "우크라이나는 그 평화협정에 동의했다"면서 "정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약간 있지만, 그들은 평화협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뉴욕장에서 57달러대로 급락했다.
주요 핵심 경제지표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이날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이달 8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週) 평균 1만3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천33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로, 전망치(+0.4%)는 하회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3% 오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장중 99.828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추수감사절을 앞둔 연말 리밸런싱 흐름이 달러 약세를 가로막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시장이 매파적 재평가를 하지 않는 한, 달러는 단기 금리 차이에 비해 너무 강해 보이며, 상당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538달러로 전장보다 0.00315달러(0.27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러-우 휴전 가능성에 장중 1.156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553달러로 전장 대비 0.00469달러(0.358%)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156.269엔으로 0.563엔(0.359%) 하락했다.
페솔 전략가는 "추수감사절 기간 유동성 축소가 일본은행(BOJ)이 개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시장 주도형 조정 이후 개입이 이상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지표가 그러한 조정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만, 오늘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30위안으로 전장보다 0.0217위안(0.305%)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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