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11월 기업심리지수 13개월 만 최고

2025-11-26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1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한 달 만에 반등하며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CBSI는 전달보다 1.5포인트(p) 상승한 9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10월에 긴 추석 연휴 등으로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영업일수가 회복된 가운데 반도체 호황 지속 등으로 제조업이 심리가 상승했다"면서 "비제조업도 소비 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제조업CBSI는 전달보다 0.3p 오른 92.7, 비제조업은 2.3p 오른 91.8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제조업은 제품재고와 전반적인 업황이 긍정적이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자금 사정에 대한 심리는 악화했다.

제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심리가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악화했다.

또 수출 기업 심리는 회복됐지만, 내수기업은 전달보다 악화했다.

비제조업은 채산성과 자금 사정 등이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2월 CBSI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을 기록했다.

제조업 CBSI 전망은 전월대비 0.9p 내린 91.7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0.5p 상승한 90.7로 조사됐다.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메모리 가격 상승 및 수출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금속가공도 조선사 및 해상풍력발전소 관련 수주 증가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을 보면 도소매업은 의약품과 농산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긍정적이었다.

정보통신업도 신작을 출시한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개선됐고, 운수창고업의 경우 국제운임 반등과 유가 하락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3p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달보다 0.8p 올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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