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맥스 POLL] 11월 수출, 반도체 호황에 6.3% 증가 전망
무역수지 흑자 77.7억弗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 11월 수출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1일 줄어들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데 따른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외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11월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수출액 전망치는 전년대비 6.31% 증가한 598억3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한 595억7천만달러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385억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와 승용차가 20% 넘는 증가세를 보였고,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 수출은 감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10억달러를 예상해 가장 많은 높게 전망했고, 메리츠증권이 584억3천500만달러로 가장 적게 봤다.
11월 수입은 전년대비 2.66% 늘어난 520억6천7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달 1~20일 수입은 3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것과 대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된 데 따른 관세율 인하로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수출 개선세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월 통관기준 수출은 3.8% 늘었겠지만, 수입은 1.0% 감소를 예상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수출입이 8.4%, 3.4%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반도체, 선박이 수출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11월에는 자동차도 가세했다"면서 "자동차 수출은 한 풀 꺾일 가능성이 큰 반면, 반도체를 위시한 범 IT는 내년에도 수출성장 동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6.7%, 2.9%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인공지능(AI) 사이클에 힘입어 두자릿수 상승률을 최소한 내년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자동차는 대미 투자협상에 따른 관세율 인하 혜택을 누리겠으나 내년도 미국 자동차 수요 감소로 회복세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우권은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품목들은 관세 영향 및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은 계속 호조를 이어가겠지만 나머지 제품군은 부진한 양극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그동안 부진했던 대중국 및 대미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및 조선업종 중심의 수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달 무역수지는 77억7천200만달러 흑자로 예상됐다. 지난 1월 적자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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