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우크라 휴전 기대+美 지표 부진' 속 해싯 의장설

2025-11-26     최진우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체결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 주요 고용·소비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소식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을 하향 이탈했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10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832엔보다 0.731엔(0.466%)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9.842로 전장 대비 0.342포인트(0.341%)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하기 직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 가능성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방송사인 ABC는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잠재적 평화협정의 조건에 대해 미국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관료는 ABC에 "우크라이나는 그 평화협정에 동의했다"면서 "정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약간 있지만, 그들은 평화협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7달러대로 급락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1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까지 부진해지자 달러의 낙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이날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이달 8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週) 평균 1만3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천33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로, 전망치(+0.4%)는 하회했다.

반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3% 오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보도도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작게 보며, 연준에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2.7%로 반영했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99.652까지 굴러떨어지게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51달러로 전장보다 0.00428달러(0.371%)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 지정학적 불안감이 일부 사그라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5870달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인 가브리엘 마클루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나는 현재 서비스 인플레이션 위치가 약간 걱정된다"면서 "그것은 있어야 할 수준보다 높다"고 우려했다.

유로-엔 환율은 180.52엔으로 전장보다 0.180엔(0.100%)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621달러로 0.00537달러(0.410%) 올라갔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6일 영국 정부의 가을 예산안에 주목하고 있다.

프란체스코 페솔 ING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다면서 관련 옵션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유로-파운드의 하루짜리 내재 변동성이 실제 변동성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이는 지난 2022년 (리즈 트러스 총리 시절) 미니 예산 위기 이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47위안으로 전장 대비 0.0200위안(0.282%)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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