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구글과의 AI칩 경쟁 격화에도 엔비디아 낙관적 전망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AI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엔비디아(NAS:NVDA)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분명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컴퓨팅 자원 부족이며, 지금의 경쟁은 오히려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메타가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쓰는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의 GPU 대안으로 구글의 TPU를 고려한다는 점이 엔비디아의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TPU는 초고성능 맞춤형 칩(ASIC)이며, 광범위한 컴퓨팅 작업 부하에 맞춰 설계된 범용 칩인 GPU에 비해 전력 효율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번스타인은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구글의 TPU가 즉각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ASIC인지 GPU인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가 여전히 큰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AI 하드웨어 시장은 성숙한 포화 상태가 아니며, 시장 규모가 크다면 GPU와 ASIC 모두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GPU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BofA는 TPU가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 말 2천42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5배 성장한 1조2천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59% 하락한 177.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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