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수출기업 협조시 인센티브 검토"
"투기적 거래·일방향 쏠림 주의깊게 모니터링"
"변동성 지나치게 확대되면 단호히 대처"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수출기업이 보유중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과 관련, "필요하다면 닫혀 있지 않고 언제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인 인센티브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수출 기업과 모임을 가졌는데 현재로서는 수출 기업들도 한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협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 수준에 한국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는 "환율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며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환율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대폭 확대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 중후반까지 급등했다"며 "주요국 재정 리스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다 국내 시장에서는 구조적 외환 수요 압력이 더해져 다른 통화 대비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기존 원칙 하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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