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베버 "유로화, 마르크화만큼 강하다"

2011-01-19     이효지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악셀 베버 독일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에서 탈퇴하길 원하는 국내 여론에 유로화가 독일 마르크화만큼 강하며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기도 한 베버 총재는 독일중앙은행 본관에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마르크화 시절에 대한 향수는 잘못된 것"이라며 "유로화는 적어도 마르크화만큼 강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일간 빌트 차이퉁은 보험사 알리안츠의 연구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유로화가 1999년 출범 이후 구매력의 20%를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베버 총재는 유로화가 독일 산업계를 금융위기에 따른 외환 변동성으로부터 보호했고 독일 경제가 최악의 침체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3.6% 성장하며 20년 만에 가장 좋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버 총재는 "유로화의 모든 혜택이 기업들에만 발생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경제 전체가 유로화로부터 수혜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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