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유로화, 2개월래 최고치서 뒷걸음질

2011-01-24     신경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틀 앞두고 2개월래 최고치에서 뒷걸음질쳤다.

24일 오후 12시1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5달러 하락한 1.3559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03엔 낮은 112.3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34엔 상승한 82.91엔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발언 효과가 식은 데다 아일랜드의 정치적인 불안전성이 부각돼 2개월래 최고치(1.3644달러)로부터 낙폭을 장중 꾸준히 넓혔다.

트리셰 총재는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중앙은행은 상품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로 인한 2차 충격이 나타나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시장의 인플레 우려를 강화했다.

재정위기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아일랜드의 정치적 문제도 부각됐다. 연립정부를 이끌던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가 공화당(Fianna Fail)의 당수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이후, 카우언 총리의 사퇴 및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FOMC 통화정책 성명과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재료가 부족해 외환거래가 한산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유로화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이날 시장정보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로, 직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PM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높아진 55.2로 집계돼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웨덴 시중은행 SEB방크의 앤더슨 소더버그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유로화의 상승은 손절매수 물량 덕분이었다며 포지션이 일단 다 비워진 상태라 시장엔 매수호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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