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엔화, G7 개입 효과 지속 하락

2011-03-21     김홍규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2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선진 7개국(G7)의 직접 공조 개입에 따른 효과가 지속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3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56엔 높아진 81.22엔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0.74엔 상승한 115.06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20달러 낮아진 1.4165달러를 보였다.

지난 주말 G7의 적극적인 공조 개입으로 엔화 강세가 제한됐으나 서방의 리비아에 대한 공습으로 엔화 등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가 유입되고 있어 엔화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10일 전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일본 투자자들의 엔 역송금 급증 기대로 엔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주 G7의 공조 개입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들의 리비아 공습이 시작됨에 따라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 엔화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고 있어 위험 회피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달러화와 엔화 매입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엔 캐리트레이드가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캐리트레이딩 세력들이 리비아로 대표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이라는 재료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엔화는 76.25엔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인 18일에는 G7의 공조 개입으로 82엔대로 급반등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본은행(BOJ)은 아시아에서 2조엔을 투입하는 직접 개입을 단행했고 유럽에서 중앙은행들은 50억달러의 직접 개입을 단행했다. 뉴욕환시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6억달러를 투입해 엔 강세 저지를 위한 개입에 나섰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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