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기축통화 지위 위태..횡보세 예상"
2011-03-31 정선미 기자
데이비드 CIO는 3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치 및 군사적 우위를 잃었다면서 "달러화가 다음번에 크게 휘청이기 전까지는 횡보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도 의미 있는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한 것은 전세계가 달러화에 대해 신뢰를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CIO는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중요한 것이라는 믿음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달러화의 장기 약세는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CIO는 역(逆)투자가로서 상당한 달러화 약세론자 대열에 합류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상황을 볼 때 달러화를 보유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도전해오고 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해서 결정을 망설이고 있고 북아프리카 지역의 전쟁 가능성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국의 자원을 빼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서도 망설임을 보일 것이며 미국의 도전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CIO는 또 북아프리카 국가의 붕괴와 페르시아만 국가의 붕괴 가능성은 미국의 외교정책 실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CIO는 "이는 세계의 정치 및 군사적 거인으로서의 미국의 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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