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시> 달러화, 위험선호 지속에 약세
2011-04-21 신경원 기자
21일 오후 2시8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 뉴욕대비 0.0061달러 상승한 1.4583달러에, 유로-엔은 0.56엔 밀린 119.3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72엔 낮아진 81.84엔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고금리통화는 물론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에도 약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는 지난 198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래 사상 최고치를, 달러-캐나다달러는 3년래 최저치를 각각 갈아치웠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장중 73.719까지 밀려 사상 최저치(70.698) 부근으로 도달한 태세다.
유럽환시 전문가들은 글로벌증시의 강세와 기업실적 호조로 위험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이익실현 물량까지 출회돼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재정난국을 풀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심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도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
한편, 유로-달러는 그리스의 채무 구조조정이 임박해 있다는 관측에도 고금리통화 수요로 장중 1.4650달러까지 올라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채무 조정에 유럽 경제와 은행시스템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출 프로그램 덕분에 그리스 은행들은 만기 도래하는 채권들을 910억유로 수준까지 차환 발행할 수 있다"며 "그리스에 채무 조정이 이뤄져도 유럽 은행들은 재정 문제가 발생한 1년 전보다 충격이 작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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